사랑의 스토리를 다시 새롭게 씁니다. 대강절 두번째 주일은 어두운 세상에 사랑의 초를 밝힙니다. 세상을 볼 때 우리는 각자의 창문을 통해 바라봅니다. 얼마전 한동안 못 했던 집 창문 청소를 했습니다. 집에 창문이 네개인데 거실과 아들방 창문만 닦았습니다. 뿌옇게 창문을 덮었던 시커먼 먼지를 닦아 내었습니다. 안쪽은 물론 바깥쪽도 닦았습니다. 기분 탓인지 빛이 더 잘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이전보다 더 선명하게 세상이 보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창문이 이미 더러워져 있다면 깨끗한 세상도 더럽게 보일 것입니다. 우리의 더러워진 마음과 거짓된 생각이 먼저 깨끗하게 닦이는 대강절 되길 기도합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 시작되고 사랑으로 끝나야 합니다. 교회의 창문에 쌓인 혐오와 증오의 먼지를 닦아내고 사랑의 창문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모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 교회 되길 기도합니다.
이번 주에는 아직 못 닦은 제 방 창문과 딸들 방 창문도 닦으려고 합니다. 청소는 회개와 닮은 듯 끝이 없습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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