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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나선 국민들의 얼굴은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한 위기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비장하면서도 기쁨이 서려 있습니다. 그 길이 평화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잘못은 내 책임이다. 부하들을 지켜달라” 눈물로 호소하는 지휘관의 모습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병원에서 고군 분투하는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살인자가 영웅으로 포장되는 세상이지만, 목숨을 걸고 도시와 사회를 지키는 경찰들이 있기에 우리는 여전히 안전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혼돈의 상황에는 꼭 마이크를 들고 자신을 영웅으로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큰 교회 목사들이 뭐라고 기도하나 평소에는 설교한번 듣지않다가 갑자기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한 생명을 살리고,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기쁨의 소식을 쉬지 않고 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지난 수요일 미디어팀 회식이 있었습니다. 회식이라 하니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팀장이 수고 하면서도 팀원을 위해 밥을 사셨습니다. 그들은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가정 먼저 예배실로 들어와 가장 늦게 내려갑니다. 말씀과 찬양을 스크린에 띄우며 하나님을 만나고 찬양하도록 다리를 놓기도 하고, 성도님들이 어디에서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이브로 예배를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다리를 다치셔서 2층 예배당에 올라오지 못하는 권사님을 위해 1층 친교실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정성다해 셋팅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이들은 최고의 미디어 팀입니다. 


어둠의 현실에서도 우리가 한 마음으로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기쁨임을 고백합니다. 수요일 밤 2025년 사역 결의를 다지는 미디어 팀을 보며 우리는 무엇이든 선한일이라 판단되면 우리가 전하는 기쁨의 소식이 세계 곳곳에 전달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너와 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큰 기쁨의 소식이 널리 전해지도록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잘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 생명, 한 가정, 한 교회, 한 나라를 살리는 우리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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