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셋업을 위해 아들을 픽업해 애플 스토어에 갔습니다. 가장 크고 눈에 확 띄는 로고를 보면서 선악과가 생각납니다. 보통 내가 선악과를 먹고도 그 책임을 탓할 뱀이 있어 다행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것은 나인데 뱀 때문이라고, 심지어 하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나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에 만족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멋진 대답을 한 베드로를 경고합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여전히 나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예수님이 다시 묻습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의 부끄러움, 나의 잘못, 나의 죄를 아는 사람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 수 있습니다. 어두워진 시간 한입 베어먹은 사과를 보며 하나님의 일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김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