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책상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전기가 허리를 따라 등으로 흘렀습니다. 허리 관절 무릎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한분 한분 생각이 났습니다. 고통을 견디고 견디다 못해 수술하신 분들, 일을 멈출 수 없어 보호대를 차고 일하는 분들, 그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스쳤습니다.
허리를 다친 제게 해주신 공통된 조언이 바로 “누워서 쉬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루 하루 날이 지날 수록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몸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것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예수님의 제자들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아플 때 가족들은 나의 짐을 들어 주며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버스타고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믿음의 친구들은 보호대를 사다 주었고 병원을 소개해 주었고 파스를 갖다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해 주었습니다. 함께 아픔을 나누고 기쁨을 더하는 우리교회가 있어 감사합니다. 때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지만, 그 약함 속에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이 믿음의 여정은 모든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는 여정이 아닙니다. 또한 기도하며 무엇을 가방에 넣어야 하는지 무엇을 빼야 하는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때로 거룩한 책임의 무게가 더할수록 영적 성장의 기쁨도 분명 더해질 것입니다. 고통이 따를지라도 어려움 중에도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과 능력 주시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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