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고 물이 흐르는 곳, 뉴욕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그 곳에서 목회하시는 한인목사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목사 한 명이 2~4개교회를 섬기고 있으니 그 날 모이신 9명의 목사님들이 섬기시는 교회만 합쳐도 총 26개 교회입니다. 한인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는 도시목회 시골목회의 개념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어디서든 나를 잃어버리는목회가 아닌 나를 찾아가는 목회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맨하탄 도시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시목회의 특별한 은사가 있어서 또는 도시목회를 철저히 준비했기에 도시목회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 또한 이끄시고 열어주시는 새로운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고 여전히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뭔가 나눠달라고 불러 주셨기에 내 안에 있는 것보다 <‘목사 웨슬리’에게 목회를 묻다” - 김동환 지음> 책이 생각나 그 내용 일부를 목사님들과 나눴습니다. 웨슬리를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소개하지 않고 ‘목사 웨슬리’로 소개합니다. 평생 목회의 길을 걸었던 웨슬리의 삶을 통해 목회를 돌아봅니다. Kingston에 위치한 St James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만난 목사님들 모습 그대로가 참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돌아오는 길에 계속 들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모습 그대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디인지 장소가 중요했다면 한 곳에 모으셨겠지만 오히려 땅끝까지 보내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은 도시이든, 시골이든, 산이든, 바다이든 나를 어디로 보내셨는지 이전에 나의 나 됨이 먼저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내가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고백처럼 은혜 안에 때 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 처할 줄 아는 비결을배웁니다.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은혜 입은 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사람들을 무리하게 모으거나 모이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웨슬리는 “All The World Is My Parish(세계는 나의교구다)” 외치며 어느 곳이든 찾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땅이 아닌 하늘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도 맨하탄에 모여 예배 드린 후 다시 뉴저지로, 퀸즈로, 롱아일랜드로, 브룩클린으로 흩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그 곳이 존 웨슬리가 거쳐간 엡웟, 옥스포드, 런던, 브리스톨이 되길 바랍니다. 내 삶의 목적지 하늘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하늘을 향하는 그 길 가운데 잠시머무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장소이길 바랍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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