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BOOKS 모임은 매월 한권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은 후 나눔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8월 모임은 감사하게도 ‘당신의 수식어’ 저자인 전후석 감독을 모시고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나와 당신의 수식어를 통해 서로를 소개한 후 수많은 수식어 가운데 우리가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단어 바로 ‘디아스포라’에 대한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변방에 있기에 중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중심에 있을 때 내가 선 곳이 어딘지 정확하게 본다는 것 어렵지만 조금 벗어나 떨어져서 바라보면 조금 더 정확하게 중심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넘어 중심을 잃은 사람들을 오히려 일으켜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용기를 다시한번 얻었습니다. 더 나아가 둘로 분단된 현실을 다시 하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쓰임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사실 중심은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겨 있는 나의 정체성에서 부터 나오는 고백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Jesus at the center of it all” 찬양을 묵상하며 다시 고백합니다. 어디에 있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입니다. “From my heart to the Heavens, Jesus be the center It’s all about You.” 예수님은 가장 작은자들, 주변인들, 힘 없는 사람들, 소외된 자들의 친구 되어 주셨습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지극히 평범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자들을 만나 주시는 그 자리가 중심인 것입니다.
전후석 형제는 12세기 프랑스 사상가 성 빅터 휴의 말을 빌려 북토크를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하수이고, 세계 어느 곳을 가도 고향처럼 느끼는 이들은 중수이고, 세상 어느 곳을 가도 타향으로 느끼는 이방인들은 고수이다.” 맞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그 어디에 살든 한 나라에만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디를 가도 타국처럼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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