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의 미공개 작품들을 한데 모은, 전시회 <Jean-Michel Basquiat : King Pleasure>에 다녀왔다. 두 여동생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흑인 예술가도 아닌 스타도 아닌 오빠 바스키아의 모습, 한 인간의 삶을 담았다. 어머니가 아들을 브룩클린 뮤지엄 주니어 멤버로 등록해 주면서 그는 언제든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술 학교에 다닌적도 없었고 학교에서 들었던 미술 과목은 낙제했다는 그의 그림은 지금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림이 되었다.
-글/사진 김진우 목사
환하게 웃는 한 청년이 미술관 입구에서 날 맞이한다.
지구본을 든 사진은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다 그릴 수 있는 그의 자신감을 보았다.
한 아이가 낙서한 듯한 그림들을 보며 아이들의 시선과 표현에 더 민감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시 캔버스를 살 여유가 없어 주변 나무 울타리, 공사장 파이프 등 다양한 소재에 그린 그림들은 오히려 그의 삶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왕관을 볼 때마다 그가 바라고 꿈꾸던 세상, 기쁨을 생각해 본다. 바스키아 그림의 지배적인 주제인 왕관을 보면서 내게 주신 기쁨을 다시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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