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거나 주어진 일에 힘쓰다가 정작 나를 잃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는 십자가로 가는 길에 섭니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인데 너무 쉽게 제삼자가 되어 예수님께 다시 그 길을 걸으라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내가 그 길을 따라 걷는 기간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보고 걸으라고 등 떠미는 길이 아닙니다. 내가 그 길을 따라 걷는 시간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기 시작할 때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을 묵상할 뿐 아니라 이 시대 우리가 마주한 고난의 현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미 고난의 현장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3월 3일 금요일 루트워십 시즌 7을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Let It Start In Me!’입니다. 한 사람을 찾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우리 안에 회복하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라도 예배의 자리에 나와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삶이 변화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외로운 친구가 교회에 와서 따뜻한 밥 한끼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풍성한 식탁이 어디 있을까요? 기도하고 싶을 때 십자가 앞에 엎드려 기도할 수 있는 교회가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을까요?
우리교회가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 외로운 이웃들의 친구되는 일, 풍성한 나눔의 식탁으로 초대하는 일, 기도하는 일로 가득 채워가길 바랍니다. 그 뜨거운 사랑의 눈물이 여러분 각 사람 가슴에서 흐르길 바랍니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새롭게 되고 다시 일어나고 삶이 변화되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분의 이야기이길 바랍니다. 작은 믿음이라 할 지라도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믿음이 흔들림 없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믿음을 점검하고 나의 믿음이 조금씩이라도 더 깊어지고 성장하는 사순절 되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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