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목사 안수식에 참여하며
지난 11일 김진우 담임목사님의 UMC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안수를 위해 십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수많은 인터뷰와 테스트 그리고 심리검사와 추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안수위원회를 통해 수많은 심사와 훈련과정을 통과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Elder로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의사 혹은 변호사와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의 노고만큼, 아니 그 이상을 퍼부어야 이룰 수 있는 굉장히 길고도 험한 고난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더믹으로 한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큰 모임인 2023년 UMC연회가 열리고, 아름다운 성가와 퍼포먼스가 현장을 가득채웠습니다.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기쁨으로 참여하는 연회의 느낌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곳을 가득채우는 음악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해 주기도 했습니다. 모두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과 무대를 채우는 분들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에 문득 수많은 군중 속에 앉아서 유독 상기된 얼굴을 한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바로 김진우 목사님의 아내이신 임지윤 사모님이었습니다.
등을 의자에 붙이지도 못하며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목사님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지지가 느껴졌습니다. 그 눈빛은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같았고 그 표정은 자랑스러운 친구를 바라보는 표정이었으며 그 모습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모습이었습니다.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서 있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함께 눈물을 터뜨린 교인들이 벌겋게 달아오른 눈시울을 애써 감추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목이 메어옴을 느꼈습니다.
함께 모인 교인들을 보면서 한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김진우 목사의 목회가 성도들 보니 알 것 같아” 그 목사님 말씀의 정확한 뜻을 이야기 해 주시지는 않았지만, 저도 문득 우리 교인들을 보면서 목사님의 목회가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김진우 목사님의 그 자신감과 영적인 에너지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보았습니다.
오랜시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함께 나눠 지고있는 그 인생의 무게를 우리는 압니다. 안수식을 통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 계신 목사님도 자랑스럽지만, 그를 지지하고 사랑하며 늘 그 자리를 지키시는 사모님이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
-박창훈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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