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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꽃을 피우며


성금요일과 부활주일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듯 우리들 삶에 봄이 찾아 왔다가도 다시 차갑고 추운 태풍과 같은 소식들이 우리를 위축되게 만듭니다. 성금요일 십자가에서 고통 당하신 예수님은 무덤에 묻히시고 사흘째 되는 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매 주일 아침, 우리는 부활을 맞이하며 살아갑니다. 아니 매일매일 부활을 맞이하며 살기 원합니다. 어제의 아픔과 어둠이 회복의 빛으로 환하게 되길 기대하며 삽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 헤매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오셔서 더이상 무덤에 갇혀 살지 않도록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작년에 선물 받은 꽃이 활짝 피었다가 지고 다 떨어졌습니다. 남은 잎도 자라다가 너무 잎만 자라서 얼마전 다 잘라 주었습니다. 사실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계속 창가에 두고 가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다시 하루에 5cm 씩 자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빈 무덤을 본 베드로만 놀란 것이 아니라 저도 빨리 자라는 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그 다음 날 보니 더 커 있었습니다. 집 천장까지 자랄 기세로 쭉쭉 자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흙속에 있는 생명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씨앗만 봐서는 어떤 꽃을 피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보란듯이 흙에 뿌리를 둔 그 꽃은 하늘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계와 달력도 보지 못하는 꽃이 부활절이 오는 것을 아는듯 정확히 일년만에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살아서 오늘도 부활을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 일상에 저물어버린 꽃을 다시 피워야 할 때입니다. 죽음이 더이상 우리를 두렵게 하지 못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시간 가운데 매일매일 일상의 꽃을 피우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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