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목회공부방 모임에서 세이비어교회를 다시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이비어교회는 깊은 영성 뿐 아니라 예수 중심의 사회적 활동을 펼치는 모범적 교회다. 이들은 영성(Journey Inward)과 사역(Journey Outward)의 균형을 강조하며 행함(Doing) 이전에 존재함(Being)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 보여준다. 여기서 존재함이란 예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그분의 형상을 닮아가는 존재를 뜻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예수 그리스 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신앙적 존재감이 행동을 낳는 것이다.” 이준협 목사님께서 정리해서 발표해 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제 마음이 멈춘 지점입니다. 행함 이전에 존재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동체를 이룬 한 사람 한사람의 존재 함이 빛나길 기도합니다.
목회 여정에서도 목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고 바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존재함(Being)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한 교우의 말이 제게 큰 힘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더 잘하려 하지 말고 지금처럼 그대로 목사님 모습 그대로 Being 해 주세요!”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내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 하시는 음성을 듣는 듯 했습니다.
세이비어교회는 고든 코스비 목사님도 계셨지만 헨리 나우엔과 같은 영성신학자도 동역자로 함께 한 공동체였습니다. 헨리 나우엔의 책 <사랑받는 자의 삶 Life fo the Beloved>도 세이비어 교회 축제센터 게스트 하우스에서 저술하였습니다. 한 사람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 중심으로 모인 예수의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세상을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의 크기도 화려함도 아닙니다. 어쩌면 뉴욕의 다른 건물에 비하면 초라하고 볼품없는 오래되고 냄새나는 교회를 바라보며 소중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교회를 이루었던 사람일 것입니다. 헨리 나우엔과 같은 혹은 유명하지 않아도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작은 교회’로 교회와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어주는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도 뉴욕에서 철저하게 예수님 중심인 공동체를 이루어 가길 기도합니다.
-김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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